나의 이야기
***입원실에 뱀소동~~???
솔향기43
2009. 12. 2. 14:45
내가 모 탄광 부속병원에 근무하던 70년도 초반 일이다.
한 광부가 광산 사고로 다발성 늑골 골절등 심하게 다쳐 기관지 절개술(목에구멍을뚫어 가래등을제거함)을 하여 숙직방 옆에서 항상 응급조치를 하고 있었는데 때는 여름이라 창문을 열어놓은 상태로 지내고 있었는데 어느날 늦은 밤, 벨소리에 달려 가니 "뱀~~뱀~~뱀이라고 하여 가슴이 섬득하고 머리가 곤두서는것을 참고 자세히 살펴보았으나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 다.기관지 절개술로 발음이 되지 않아" 매미"가 들어 왔다는 소리를" 뱀"이 들어왔다는소리로 오인해 한밤중 해푸닝으로 끝난 일이 생각 나는군요.
알고보니 서독 광부로 파견 많은 돈을 벌어 부인한테 보냈건만 부인이 바람이나 집도
팔고 아이들이랑 잠적해버려 어쩔수 없이 탄광에 오게 되였다고 하더군요.
지금은 부인이랑 자식들 찿아 잘 살고 있는지 궁궁 하고 보고싶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