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과전설

무궁화꽃 전설~~!!

솔향기43 2014. 7. 23. 21:10


장님 남편의 수호 천사 무궁화


(꽃말:일편 단심, 섬세한 아름다움)







옛날 어느마을에 글재주가 뛰어나고 노래도 잘하는 


예쁜 여인이 살고 있었습니다.


그 여인의 남편은 앞을 볼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늘 옆에서 보살펴 주어야 했지만


여인은 남편을 몹시 따르고 사랑했습니다.


남편 대신 밖에 나가서 일하면서도 힘든 줄을 몰랐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여인은 고개 너머 이웃 마을 잔칫집에


일을 도와 주러 갔다가 해질 무렵에야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여인은 혼자 있을 남편을 걱정하며 고갯마루를 넘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숲 속에서 수염을 텁수룩하게 기른


사내들이 여인 앞에 나타났습니다.







“예쁜 아줌마, 어디가시나?


여인은 깜짝 놀라 발길을 멈추었어요.


그들은 북쪽에서 온 오랑캐들이었습니다.


여인은 오랑캐들에 둘러싸여 벌벌 떨었습니다.


하지만 집에서 기다릴 남편을 생각하며 정신을 가다듬었습니다.


“비, 비켜주세요. 집에 앞 못 보는 남편이 기다리고 있어요.


“아니, 이렇게 예쁜 여자가 눈먼 남편이랑 살다니?


두목으로 보이는 오랑캐가 여인에게 다가오며 말했습니다.


“나를 따라오면 평생 손에 물 한 방울 안 묻히고 살 수 있을 텐데,


우리랑 같이 가는 게 어떠냐?


오랑캐들은 대답을 듣지도 않고 다짜고짜


여인을 끌고 갔습니다.





여인은 오랑캐들에게 끌려가느니 차라리


죽는 것이 낫겠다고 생각하며 소리쳤습니다.


“나를 놓아 주지 않으면 여기서 죽겠어요.


“예쁘게 봐 줬더니 함부로 찧고 까부는구나.


어디 한번 내 손에 죽어 볼 테냐?


두목이 칼을 뽑아 여인의 앞에 흔들어 보이며 을러댔습니다.


여인을 모욕을 당하며 죽느니보다는 스스로


죽음을 택하리라고 이미 결심하고 있었습니다.







“난 죽어 귀신이 되어서 당신들을 쫓아다니며 괴롭힐 거예요.


그 말에 오랑캐들은 주춤 뒤로 물러섰습니다.


“하지만, 만약 내 부탁을 들어 주겠다면


당신들을 해치지 않겠어요.


내가 죽거든 날 우리집 뜰에 묻아 주세요.


그러지 않으면 나는 귀신이 되어


당신들을 쳥생 쫓아다닐 거예요.





오랑캐들은 여인이 괜한 위협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며 껄껄 웃었습니다.


“재미있는 여자로구먼. 죽는 게 그리 쉬운 줄 아나?


헛소리 말고 우리랑 가자고. 얘들아, 

  

부인을 말에 태워라!


그 때였습니다.





그들을 노려보는 여인의 입술 사이로 피가 흘러 내렸습니다.


“아니, 혀를 깨물었잖아! 지독한 것!


여인이 죽은 것을 안 오랑캐들은 얼굴이 하얗게 질렀습니다.


“정말 저 여자가 귀신이 되어 우릴 쫓아다니면 어쩌지?


오랑캐들은 슬슬 겁이 났습니다.


그래서 여인을 소원대로 집 뜰에 묻어 주었습니다.


그 후, 여인의 무덤에서 나무가 자라나 꽃을 피웠습니다.


꽃나무는 집을 온통 둘러쌌습니다.


마치 앞 못 보는 남편을 감싸 주려는 듯이 말입니다.


그 꽃이 바로 무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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