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규루및관풍헌(子規樓및觀風軒)
자규루및관풍헌(子規樓및觀風軒)
자규루는 원래 1428년(세종 10)에 영월군수 신권근(申權近)이
창건하여 매죽루(梅竹樓)라고 부르던 건물이다.
단종이 영월군(寧越郡) 남면(南面) 광천리(廣川里)
국지산(菊芝山) 밑에 있는 청령포로 유배된
그 해 여름 홍수로 강물이 범람하자 관풍헌(觀風軒)으로
거처를 옮겼다.
단종은 이 관풍헌에서 지내면서 동쪽에 있는
매죽루에 자주 올라 자규시(子規詩)를 읊어 심정을
토로하였으므로 후인들이 자규루로 개칭하였다고 한다.
자규는 피를 토하면서 구슬피 운다고 하는
소쩍새를 가리키는 말이다.
그 뒤 크게 퇴락하였으므로 1791년(정조 15) 관찰사
윤사국(尹師國)에게 명하여 중수하게 한 뒤,이복원(李福源)이
지은 누기(樓記)를 윤사국이 쓰고 채제공(蔡濟恭)이 지은
상량문을 이동욱(李東郁)이 썼다.
이 누기와 상량문의 탑본(搨本)을 모아 꾸민『
자규루첩(子規樓帖)』이라는 책자가 전해지고 있다.
관풍헌은 1392년(태조 1)에 건립된 영월 객사의
동헌 건물로 지방 수령들이
공사(公事)를 처리하던 건물이다.
치석된 한 단의 장대석으로 된 기단 위에 세워졌으며
기둥 위의 공포는 이익공으로 처리하고 전면 3칸에는
사분합(四分閤)의 띠살문을 달았다.
관풍헌 객사 정문을 백운루(白雲樓) 또는
관풍루(觀風樓)라고 부른다.
단종은 1457년 10월 24일 17세의 일기로 관풍헌에서
사사(賜死)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