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의 전설을 간직한, 상원사
상원사는 치악산 남쪽 남대봉 중턱의 해발 1,100m의
높은 곳에 위치한 사찰이다.
신라 문무왕 때 의상대사가 지었다는 설과
경순왕의 왕사였던 무착스님이 지었다는 설이 있다.
고려말 나옹스님에 의해 새롭게 지어졌으나
한국전쟁 당시 소실되었다. 1
968년 다시 지어진 후, 1988년에 현재의 위치로
이전하여 중창하였다.
현존하는 건물로는 대웅전과 심우당, 심검당,
범종각, 산신각 등이 있다.
높은 곳에 조성된 사찰답게 자연 지형에 맞게 배치되었다.
♣은혜 갚은 꿩설화♣
상원사에는 은혜 갚은 꿩의 전설이 전해온다.
치악산 기슭에 수행이 깊은 승려가 있었는데,
어느 날 산길에서 큰 구렁이가
새끼를 품고 있는 꿩을 감아 죽이려는 것을 보고
지팡이로 구렁이를 쳐서 꿩을 구하였다.
그날 저녁 승려는 폐사가 되다시피 한
구룡사에 도착해서 잠이 들었다.
한밤중에 승려는 가슴이 답답하여 눈을 떴는데,
구렁이 한 마리가 자신의 몸을 친친 감고 노려보며
"네가 나의 먹이를 먹지 못하게 했으니
대신 너라도 잡아먹어야겠다.
그러나 날이 새기 전에 이 산중에서 종소리를
들을 수 있다면 너를 살려주겠다"고 했다.
상원사에 가야만 종이 있는데 시간상 도저히 불가능하여
포기한 채 죽음을 기다리고 있을 때
종이 세 번 울려왔다.
구렁이는 기뻐하면서 "이것은 부처님의 뜻이므로
다시는 원한을 품지 않겠다"는 말을 남기고 사라졌다.
승려가 상원사로 올라가보니 종루 밑에는
꿩과 새끼들이 피투성이가 된 채 죽어 있었다.
원래 가을 단풍 빛이 아름다워 붉을 적(赤)자를 써
적악산이라 불렀는데 꿩의 보은설화로 인해 꿩치(雉)자를 써서
치악산으로 바꿨다고 한다.
※원주시에서 가져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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