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주마을에 훌륭한 가문의 ‘수덕’이라는 도령이 살고 있었습니다. 어느날 사냥을 나갔다가 한 낭자를 보고 사랑에 빠집니다. 상사병에 걸린 도령은 수소문 끝에 그 낭자가 건너마을에 살고 있는 덕숭낭자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여러차례 청혼을 하였지만 매번 거절을 당했죠. 수덕도령의 끈질긴 청혼에 마침내 덕숭낭자는 조건을 걸고 청혼을 허락 합니다. 조건은 자기 집 근처에 절을 하나 지어달라는 것이었습니다. 도령은 기쁜마음으로 절을 짓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첫 번째 지은 절은 도령이 탐욕스러운 마음을 버리지 못하고 지은 터라 완성하는 순간 불이 나서 다 타버렸습니다. 다시 목욕재계하고 예배후 절을 지었으나 자꾸 떠오르는 낭자 생각에 결국 완성하지 못한 상태에서 역시 불이 나고 말았습니다. 세번째는 오로지 부처님..